300만 경북도민의 숙원인 경북도청 이전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경북도의회는 9일 제 212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기획경제위원회가 마련한 ‘경상북도 도청이전에 관한 조례안’을 일부 변경한 수정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혜련(영천)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정안은 도청이전 추진위원회 위원 중 당연직 가운데 도의회 의장 추천 몫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6명으로 하고, 위촉직 11명은 도지사가 6명, 의장 5명을 각각 추천해 도의회의 동의를 받아 도지사가 위촉하도록 하고 있다.
원안은 위촉직은 12명으로 하고 이들 모두 의장의 동의를 받아 도지사가 위촉하도록 돼 있었다.
또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단도 당초 전문가 40명에서 60명으로 확대, 모두 83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찬반논란으로 인해 제정이 불투명했던 도청이전 조례안이 이날 전격적으로 통과됨에 따라 도청이전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당장 도청이전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뒤 도와 시군, 의회 등과 도청이전 추진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입지와 평가기준 등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다.
이어 시군을 대상으로 도청 후보지 신청을 받아 평가 기준 등에 대한 권역별 공청회, 평가기구를 통한 후보지 평가 등을 거쳐 이전지를 최종 확정해 공고한다.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신도청소재도시 건설과 함께 도청 옮기기를 시작해 새 도청을 포함한 신 행정타운을 건설한 뒤 바로 도청을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추진과정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내년 6월까지 이전지를 확정한 뒤 오는 2013년말까지 도청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 일정은 추진위원회 구성(17명)→ 계획수립→ 후보지 신청 접수→ 전문기관 용역의뢰→ 권역별 공청회 개최(1차), 의견수렴→ 입지기준 마련→ 시군별 후보지 신청→ 입지기준 충족지역 검토→ 평가대상지 압축→ 주민공청회(2차)→ 평가기준 마련→ 평가단 구성(83명) 및 평가→ 최고 득점지역 예정지 지정공고(도지사)→ 도청사무소 소재지 변경 조례안 제정(도의회)→ 도청이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현준도의원(기획경제위원장)은 “300만 도민들의 꿈인 도청이전을 위한 조례안이 도의원들의 원만한 합의로 만장일치로 통과돼 기쁘다”며 “앞으로 후보지를 도민들이 모두 공감하는 최적지로 옮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