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간 관심과 정이 없어져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핵가족화로 독거노인들의 외로움이 더해가는 요즘, 충효의 고장인 예천군이 ‘독거노인 정나누기’ 행사를 열어 환영을 받고 있다.
예천군과 예천군생활개선회는 4일 지역 독거노인 120명을 예천읍 웨딩의 전당에 초청, ‘정 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생활개선회원들의 과제발표와 농촌진흥청 공무원의 축하공연, 회원.노인이 다 함께한 레크레이션 등이 각각 펼쳐졌다.
이날 생활개선회원들은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는 농작업 체조와 그동안 갈고 닦은 풍물 공연을 펼치고 독거노인과 함께 목청껏 민요를 부르는 등 서로 한 가족이 되는 기쁨의 장이 마련됐다.
이어 농촌진흥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황금물결 밴드팀의 축하공연과 어르신 노래자랑?장기자랑 등의 레크레이션이 진행되어 외로움에 젖은 독거노인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또 독거노인들은 읍면 생활개선회별로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기념 사진도 찍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독거노인 정나누기’ 행사는 예천군생활개선회에서 화목한 가정 분위기 조성과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을 계승하자는 뜻으로 매년 가정의 달인 5월에 관내 독거노인을 초청 실시하는 행사로, 올해 13회째다.
이날 행사에 온 안모(75세, 예천읍 대심리) 할머니는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우리에게 이렇게 따뜻한 맘을 줘 눈물이 난다” 며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군생활개선회 우정순 회장은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팠는데 오늘 조촐한 다과와 공연으로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실천하는 단체로 거듭 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