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가 예천군청 청사 신축에 필요한 설계용역비 예산을 사전 절차가 무시된 예산이라며 전액 삭감,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예천군이 현재 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지난 1981년 건립된 본관 건물과 그보다 앞서 지은 3층 별관 등 지은 지 20여년이 넘어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군은 올해 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청사 신축을 위한 설계용역을 마친 뒤 내년부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본관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신청사를 신축할 계획을 세우고 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군의회가 지난 연말 예천군의 2007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청사 신축을 위한 의회와의 사전 심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데다 군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자칫 청사 신축예산을 마련치 못할 경우 설계 용역비 예산만 날리게 된다”는 이유로 설계 용역비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군의회 예결위원장인 이철우 의원은 “군이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군 청사 신축을 강행할 계획으로 알고 있으나, 청사 신축은 예산확보 계획이나 청사 신축 장소 등에 대한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추경에도 예산을 승인해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군이 추진하고 있는 청사 신축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청사가 노후해 연간 냉, 난방비만도 5천여만원 가까이 지출되고 있다”며 “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해 청사를 보수해도 협소한 사무실 공간 확보에도 한계가 있는데 의회 신 청사 건물에 입주한 의원들이 공무원들의 고충을 몰라주는 듯해 섭섭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