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하 ‘16전비’)에서는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부대원들의 열정을 모아 다채로운 사랑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기지 내에서 국수 판매로 모은 돈을 불우이웃 위문 성금으로 사용하고, 전문 사진사 못지않은 솜씨로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등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가 사랑을 전하기 위한 비행단 장병들의 활동이 2010년 초부터 활발하게 펼쳐졌다.
지난 1. 14(목), 인사처 주관으로 16비 장병들의 ‘사랑의 국수먹기 운동’과 ‘동전 모으기 운동’이 열렸다. ‘사랑의 국수먹기 운동’은 점심시간 국수 판매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맛있는 국수를 먹으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동전 모으기 운동’은 집안 서랍이나 장롱 등에서 쓰지않고 방치되어있던 주인 잃는 동전들을 찾아내어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행사이다. 두 운동 모두 장병들의 열띤 호응 속에 이루어졌고, 이로 인한 성금과 작년 불우이웃 돕기 모금액을 합한 금액은 300만원에 이르렀다.
인사처는 이렇게 모금된 성금 중 50만원을 이용하여 부대 안의 어려운 장병들을 격려하고, 2. 5(금), 부대 인근 유포면과 개포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 주민 4명과 참전 유공자 1명의 집을 방문해 100만원의 위문금을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한 인사처장 박용철 소령(43·사후 88기)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에는 시기가 따로 없다”며, “앞으로도 항상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
16비의 지역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 9(화)에는 기지 내 군인 및 군가족을 대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예천 지역의 질좋은 농산물들을 판매했다.
또한, 부대는 2. 17(수)부터 2. 19(금)까지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 4명을 대상으로 75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도 피해복구 성금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추운 날씨를 따뜻하게 녹여줄 사랑나눔의 손길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임원사단에서는 1. 19(화), 부대 인근 무의탁 노인 복지시설인 예천 요양원에 방문하여 청소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목욕도우미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23명의 노인에게 장수사진을 촬영해 제공했다. ‘장수사진’은 카메라와 스튜디오 장비를 들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한 모습의 사진을 촬영, 훗날 영정 등에 쓰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기지전대 으뜸병사 김석현 병장(22·병 660기)은, "곧 다가올 설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대신 장애우 및 노인분들에게 뜻 깊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명절을 보내게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2. 9(화)에는 주임원사단과 함께 조건 이병(20·병 681기) 등 전입 신병 36명이 예천 요양원에 방문, 건물 내부 환경미화를 하며 갓 입대한 병사로서 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의 자세를 배웠으며, 2. 10(수)에는 남태욱 병장(19·병 664기) 등 생활관장 20명이 원숙한 병사로서 예천 연꽃마을에 방문, 온천 목욕봉사를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데 조종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제216비행교육대대는 2007년부터 대대 전 조종사들 월급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제하여 이웃돕기에 활용하는 '사랑의 0.2% 나눔 실천운동'을 펼쳐왔다. 2. 1(월)에도 설날을 앞두고 부대 인근지역 불우가정을 방문해 성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216대대는 불우가정 한 곳을 선정하여 2개월마다 3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과 현금을 전달할 뿐 아니라 저녁식사를 통해 불우가정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며 이웃과 가족같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16비는 앞으로도 지역민의 동반자로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경제의 부흥에도 이바지하는 등 이웃과 함께하는 명절을 만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