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남구문화원이 기획한 “우리의 민화, 그 숨결”전에 경북도립대학(총장 김용대) 스타일코디과 권정찬교수의 작품이 옛날 민화와 함께 개인전으로 초대 받아 대덕문화전당 아트홀에서 10월7일부터 12일까지 전시된다.
민화라면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양반과 서민 사회에서 장식과 염원을 목적으로 한 자유분방한 예술세계로 누구의 작품이라는 작가 우선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난 장식과 해학미의 우수성으로 독창성을 갖춘 작자미상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책가도, 산수화, 화조화 등 조선시대의 민화의 진수를 눈여겨 볼 기회, 또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까지 한국미술의 독특한 장르로 평가받고 있는 권정찬교수의 작품세계의 원류인 민화가 정신과 표현에 있어 어떻게 그의 작품으로 승화되었는지’ 와, ‘민화라는 장르가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진정한 민화의 교육과 창작정신인가’를 잘 보여주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가로서 수묵화와 채색화를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탈피, 켄버스에 서양화 재료를 과감하게 사용한 오방색 위주의 강렬한 색채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화조도, 정자도, 출세도, 호랑이, 문자도, 산수도 등 그가 즐겨 그리는 소재는 평소 터득한 나열과 대칭의 구도법에 의해 서양화의 구도와는 다른 감정을 가져다주고 있다.
권정찬 교수는 “민화는 그저 보고만 그리는 것이 아니다. 부적이나 풍수를 깊이 알아야 한다. 즉, 자연과 기운의 흐름을 보고 느낄수가 있다면 구도나 배치를 깨달을 수가 있다. 그래야만 염원이 담긴 그림으로 승화시킬수가 있다“면서 자연과 본성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권정찬교수는 40여회의 개인전을 국내외에서 개최하였으며, 브라질에서는 ”신비로운 채색“으로, 일본에서는 “탁월한 구도”, “신이조민화”로, 중국에서는 “매우 독특한 회화”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남구문화원이 기획하고 초대하면서 우리의 전통 민화와 권교수의 작품을 비교 전시하는 자리로서 작품을 일절 판매하지 않고 관람만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