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전경련이 주최한 하계포럼행사 특별연사로 참석한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오늘 안동을 방문했다.
오늘 오전 안동을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2005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방문해 특강했던 풍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과 질의응답시간 및 방문기념 제막식도 가졌다.
미국 제43대 부시대통령은 풍산고등학교 특강에서 “한 학교에 미국대통령이 두 번 왔다간 학교는 드물고 특히 부자(夫子) 대통령이 다녀간 학교는 세계 최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아버지이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에 있어서 성공보다는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으며 성공을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학생 13명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으며 훌륭한 지도자가 가져야 할 점들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생각,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 여론이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절묘한 경치와 뛰어난 건축물로 사림들의 교육기관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서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간직한 병산서원에서는 이 날 병산서원을 찾은 관광객들의 환영인사에 악수와 함께 사진촬영에도 즐겁게 응해 주었다.
이어 풍산그룹 류 진 회장의 고조부가 지은 화악서당에서 김휘동 안동시장을 비롯한 김광림 국회의원 등 일행들과 오찬을 나누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 안동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황남대 청금관을, 하회마을보존회는 하회탈인 양반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는 한국인의 미소, 세계속의 한국인이 쓰여진 장승을 전달했다.
특히 김휘동 안동시장은 선물로 퇴계 이황 선생이 어린 선조를 위해 만든 성인이 되는 열 가지 그림으로 된 글 ‘성학십도’로 만들어진 병풍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번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안동방문으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지난 2005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이어 부자 모두 안동을 방문해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이번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안동방문으로 안동의 대표적 관광 상품인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퇴계 이황 선생의 성학십도 등 안동 문화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