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하리면 우곡리 전종학(75세)씨가 재단법인 보화원이 주관하는 제52회 보화상 효행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23일 대구시 소재 보화원 회관에서 거행되는 시상식에서 효행상을 수상한다.
전씨는 가난한 농사꾼의 5남내 중 장남으로 태어나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를 도맡아 꾸려 왔으며 본인도 수발을 받아야 할 7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1975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되신 부친(현재 108세)을 지금까지 정성껏 돌보며 수발해 왔다.
또한 전씨의 처도 지체하지관절 4급으로 다리가 불편하여 일상생활이 부자연수러울 뿐 아니라 입원과 통원치료를 반복하고 있어 전씨 혼자 부친과 처를 돌보며 집안일과 농사일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전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73년부터 78년까지 우곡리 새마을지도자, 78년부터 86년까지는 마을이장을 맡아 마을 발전을 위해 봉사했으며 그 밖에도 의용소방대 활동 등 사회 각 부문에 걸쳐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전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마을의 대소사에는 모두 참여해 마을 어른으로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등 훌륭한 심성으로 참된 효행을 실천한 공이 인정되어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됐다.
한편, 보화상은 날이 갈수록 쇠퇴되어 가는 윤리도의를 복원하기 위하여 1956년 처음 제정된 상으로 대구시와 경북도민 가운데 모범효행과 선행자를 발굴 시상해 왔으며, 지난 69년 재단법인 보화원을 설립해 시상의 영구화를 법적으로 뒷받침 하는 등 우리민족의 미풍양속을 되찾는데 힘쓰고 있는 권위 있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