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가 매년 선진의회 견학을 목적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실시했던 해외연수를 최악의 국내 경제 상황과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의식해 올해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국회 및 국내선진의회 방문을 하기로 했다.
예천군의회는 지난해에도 미주지역 선진의회 견학을 다녀온데다 올해에도 의원들의 해외연수비 예산 2천288만원과 의회 직원들의 해외연수 수행 여비 1천만원 등 총 3천288만원의 당초 예산을 책정했다.
그러나 군의회는 2일 오전 의원회관 3층 특별위원회의실에서 2월 정례회를 개최하고 국내 경제 사정과 군민들의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고려해 해외연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올해에는 해외연수 대신 4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사흘간씩 국회를 방문하고 3월 초에 열릴 예정인 제 138회 임시회가 끝나면 국내 선진의회를 견학한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예천군의회가 해외연수를 취소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며 "이제서야 군의원들이 군민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 같아 의회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