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의 첫 명절인 설 연휴가 곧 찾아온다.
많은 이들이 고향을 찾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정감넘치는 명절은 예상보다 길어진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올해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제는 우리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와는 달리, 화재 예방수칙 준수는 여전히 부족하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다시금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실내에 머무르거나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난방 및 전열기구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겨울철 주택화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소방청 화재 통계에 따르면 최근 8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의 47.1%(연평균)로 매년 가장 많은 인명ㆍ재산피해가 주택에서 나온다.
세부적으로는 50대 21.5%, 60대 17%, 70대 이상 34.6%로 집계됐고 주택 화재의 사망자 수는 연령에 비례한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ㆍ친지께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고 사용 방법을 알려드리는 게 아닐까.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해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제화됐다.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먼저 소화기의 안전핀을 제거한 후 노즐을 잡고 불 쪽으로 가까이 이동해 손잡이를 눌러 분사하면 된다. 소화기는 초기화재시 소방차 한 대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소방시설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연기로 화재를 감지하면 자체 내장된 전원으로 음향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올려 신속하게 대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이며, 누구나 쉽게 천장에 부착할 수 있는 기초 소방시설이다.
올 설에는 부모님 댁의 천장에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됐는지, 소화기는 구비돼 있는지 확인해보길 권유한다. 만약 없다면 인터넷, 대형마트,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주택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하지 못했다면 가족들에게 따뜻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여 안전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