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경북일고등학교에서 열린 2021년 Ye1000(예천) 교육과정 박람회에서 예천여고 1, 2학년 학생 총 209명이 첫 문을 열었다.
박람회는 예천 관내 3개 고등학교가 연합으로 준비하여 지난 28일 예천여고, 31일 대창고, 내일 경북일고 1, 2학년 학생들이 참가하기로 계획됐다.
이번 박람회 이전에도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협조 체계를 다져 온 것으로 경북 및 전국적으로도 그 명성을 알려 왔다.
2020년 3월부터 경북 내에서 교육선도지구로 예천이 지정되면서 이러한 협력은 더욱 강화되었다. 경북 내 가장 많은 공동교육과정 강좌의 개설 및 운영, 대학 입시에서의 우수한 성적 등이 가시적 결과 중 하나이다.
2025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시행될 고교학점제에서 핵심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학생 스스로의 수강 과목 선택 및 이에 따른 교수‧학습의 내실화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하여 경북만이 아니라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선뜻 시도하지 못한 학교 연합 교육과정 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예천 관내 교육 가족들의 선진적 안목과 협력 그리고 추진력에 대한 방증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 19 예방을 인하여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소수의 교원만 사전 신청을 받아 참관 허용을 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번 박람회의 첫 날, 이학승 예천 교육장 및 이숙희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포항, 구미, 경주, 안동, 영양 등 여러 지역 교사들이 방문하여 예천의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에 대하여 타 지역 학교에도 컨설팅을 많이 해 온 허만헌 예천여고 교장은 이날, “열린 마음으로 자료를 공유하고 세 학교 간 교육과정에 대하여 상호 검토를 하면 세 학교 다같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세학교가 연합으로 박람회를 개최하였다는 것 자체가 바로 우리 예천의 교육력을 보여준 것입니다.”라고 그 소회를 밝혔다.
본 박람회의 제목 및 부제는 학생들 한 명 한 명 다 다르면서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해서 탄생하는 학생들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의 가치를 강조하며 예천의 한 교사가 제안하였고, 세 학교가 동의하며 만들어졌다. 또한 포스터 및 로고 디자인 또한 예천의 고등학교 학생이 무지개 속에 1000을 담고, 학생들의 생기 있는 움직임을 표현하며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