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 평균기온이 상승하여 지역의 시설재배농가에서도 열대성 해충인 담배가루이가 발생 및 월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참외, 토마토, 고추, 수박 등 가온 및 반촉성 재배 시설작물 농가를 대상으로 담배가루이 예찰 및 방제지도에 나섰다.
이번 담배가루이 예찰 및 방제지도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장에서 담배가루이 발생 및 월동에 대한 시험 결과 지역의 시설하우스에서도 담배가루이가 발생 및 월동할 수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실시하게 되었으며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담당 변성용, 성백경 지도사를 비롯해서 용문면, 하리면, 감천면 등의 농업인 상담소장 등 9명의 예찰 및 방제지도반을 편성해 2월 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담배가루이는 1998년 우리나라에 유입된 매미목, 가루이과의 열대성 외래해충으로 주로 작물의 잎과 열매의 즙을 빨아먹어 잎과 새순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며 배설물 자리에 그을음병이 유발되고 광합성을 저해하는 등 2차 피해도 있어 과실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데 발생밀도(1,000개 내외의 알/성엽 1장)가 높고 농약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높아 기존 온실가루이 약제로는 방제하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 온도가 높은 남부지방의 시설하우스, 특히 참외 재배 농가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성주, 칠곡 등 참외재배 주산지에서 발생되어 큰 피해를 준 바 있으며 성주과채류시험장 연구진과 합동조사 결과 예천 호명 참외재배지에서도 온실가루이와 함께 발견되어 피해가 우려되므로 사전 예방 활동이 요구되는 해충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담배가루이 방제를 위해서는 감염된 모종이 절대 하우스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발생초기에 1주 간격으로 3~4회 적용약제를 교대로 살포하고 특히 참외는 포복성 작물로 약제처리가 어려우므로 예찰 및 초기방제에 유의하여야 하며 수확 후 잔재물 제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담배가루이는 열대성 해충으로 야외월동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겨울철에 저온(10℃이하/2~3일) 노출로 밀도를 저하시키고, 포장주변의 잡초 제거를 철저히 하며 황색끈끈이트랩을 설치해서 초기예찰을 강화하고 발생초기에 적용약제처리 및 담배가루이 천적인 황온좀벌과 지중해이리응애를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시설재배 농가의 담배가루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예찰 및 방제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서 담배가루이 발생으로 인한 시설재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