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교육청(교육장 최명환)이 방학 중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는 등 지역 교육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예천교육청은 이번 겨울방학 기간동안 군내 11개 초등학교와 9개 중등학교의 도서관을 모두 개방하고 학생들이 부족한 학업을 스스로 보충하고 마음껏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도 교사들까지 배치해 학생들의 방학 중 도서관 이용을 돕고 있다.
방학중 학부모회가 운영하고 있는 예천 감천초등학교 느티나무 교실 수업 장면. |
특히 감천면 감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느티나무 어머니회 회원들이 교내 다목적 교실을 활용해 희망 학생들을 상대로 느티나무 교실을 운영하며 새 학기 과목 예습은 물론 방학과제물 함께 하기, 독서, 풍물 배우기, 종이접기, 친환경 아크릴 수세미 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느티나무 교실을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느티나무 어머니회 회원들은 지난 10월 말, 방학 중 교육과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농촌지역 자녀들에게 학습지도는 물론 체험 학습을 통한 꿈과 희망을 심어 주겠다는 목적으로 학교측에 시설물 이용과 공간을 빌려달라는 협조 요청 서한을 발송, 이 학교 권오정 교장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해 이뤄지게 됐다.
이에 정미란 어머니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60여명의 전교생 중 3분의 1 가량 인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준비해 온 간식과 점심도 함께 먹으며 풍물놀이와 연 만들기 등의 풍속놀이까지 어린이들이 평소 학교 수업시간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보람있고 색다른 겨울 방학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와함께 유천초등학교에서는 이 학교 박정순 교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직접 서예를 지도하기도 하고 상리초,지보 중 등에서도 일부 교사들이 학업 성적이 다소 부진한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등 군내 초·중등학교마다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이 이어지고 있어 훈훈한 겨울방학이 되고 있다.
권대란 예천교육청 학무과장은 "새로 부임하신 지역출신 최명환 교육장의 열정과 군내 대부분의 각 학교 교장들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며 "교육청에서는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전국 최고의 질 높은 학교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일보 장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