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에서는 16일 오후 1시 예천군곤충연구소에서 국내 최초 꿀벌 신품종 ‘장원’의 전국 보급을 위한 종봉생산자 협의회 기본종 분양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관련공무원과 시범농가, 일반 장원벌 사육농가 등 150여명이 참여해 꿀벌 ‘장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2014년 꿀벌 정부장려품종 1호로 등록된 ‘장원’ 기본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8개도에서 온 여왕벌 양성 사업자 9곳에 장원의 기본종 봉군 모계 14군, 부계 23군을 유상분양 했다.
이날 행사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에서 추진한 예천곤충연구소 김인석 연구원의 꿀벌 우수계통 장원의 현장증식 사례 발표와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의 등검은말벌과 외래병해충 발생형태와 방제법 강의가 함께 있었다.
꿀벌 ‘장원’은 국내외 꿀벌 우수계통 중 이탈리안 황색종과 카니오란흑생종 등을 삼원 교배해 육성한 꿀 다수확 잡종 강세 품종으로 일반 양봉 농가에서 기르는 꿀벌에 비해 31% 이상 꿀 수집 능력이 뛰어나며 일벌 한 마리당 꿀 수집량이 19% 정도 높고 번식력이 왕성해 벌통 당 일벌의 수도 45%가량 향상된 품종이다.
이날 꿀벌 장원을 분양받은 각 시도 사업자들은 경기 무의도, 경남 사랑도, 전북 위도, 전남 안마도 등 꿀벌이 없는 격리된 섬에서 종봉 봉군을 이용해 올해 중 신품종 여왕벌을 20,000마리 정도를 양성해 시범농가와 개별 양봉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2018년에는 모든 농가가 종봉을 보급 받을 수 있는 체계가 구축 되면 앞으로 양봉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우량 종봉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효열 곤충연구담당은 “장원벌을 대량 생산해 농가에 보급함으로 현재 양봉농가가 처한 꿀 수입 개방과 경영성이 떨어지는 문제 등을 타개 하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은 울릉군과 경북농업기술원과 2016년 업무협약을 통해 ‘장원’벌의 대량증식 전진기지를 울릉군 나리 분지에 두어 꿀벌육종연구 인프라와 축적된 육종기술을 바탕으로 꿀벌 품종 보존과 여왕벌 대량생산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