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2일 오후 2시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봉리 조선왕실 태실유적 복원 기본설계 및 종합정비계획 수립'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왕실의 태실이란 왕과 왕비를 비롯한 그 자손들의 태를 묻은 시설물이며, 태실이 조성된 산을 태봉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태를 묻는 것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풍습이지만 왕실의 태실조성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문화로 왕과 왕비의 태실이 국내 27개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봉사 북쪽에 위치한 문종과 사도세자(추증 장조)의 태실은 일제에 의해 훼손된 문화재이지만 발굴을 통한 석물 수습과 고증을 통해 복원 가능한 문화재로 판단하고 있으며 주산에 2명의 왕의 태실이 봉안된 특이한 태실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태실을 왕의 격식에 따라 조성하는 등 효를 실천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충효의 고장인 예천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더 부각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천군관계자는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반영하여 '명봉리 조선왕실 태실유적'에 대한 종합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생명'과 '효'를 연계한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