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청렴의식은 소금과 피와 같이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이다.
3%의 소금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고, 우리 몸의 8%를 차지하는 피는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렴은 고려시대 깨끗하고 욕심없는 관리를 지칭하는 염리(廉吏)에서 시작되어 조선시대부터 청백리로 불러지게 되었으며 청백리란 청귀(淸貴)한 공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품행이 단정하고 순결하며 자신은 물론 가정까지도 청백하여 오천(汚賤) 즉 더러움과 천한 것에 조종되지 않는 정신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소극적인 의미의 부패하지 않은 공직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미의 깨끗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존경받는 공직자의 표상으로 여겨져 왔다.
청백리 정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탐욕의 억제와 함께 성품의 온화함을 포함하며 우리민족의 사상적 이념인 홍익인간의 윤리에 그 바탕을 두고 지금까지 계승 발전되어 오고 있다.
공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간의 노력을 쏟아야만 좁은 관문을 뚫고 합격의 영광을 얻을 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직자로서 첫 출근하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그 순간만큼 모든 공직자들의 마음속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청백리 정신으로 충만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와 전 세계 기업인, 애널리스트의 평가와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부패인식지수를 살펴보면, 2012년 국제투명성기구(TI)의 세계 각국 공공부문 청렴도 평가지표인 부패인식지수(CPI)에서 2011년 보다 2단계 하락한 45위, OECD가입 34개 국가 중 27위로 국민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가 낮게 평가된다는 것은 외국자본의 국내 투자를 가로막게 되고 그에 따라 경제발전은 뒷걸음 쳐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더 나아가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2014년을 ‘청렴성 향상, 원년의 해’ 로 선포하고 정부 공공기관부터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자 윤리의식 함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일지라도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실천의지가 없다면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
공직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3%의 소금이 되고, 8%의 깨끗한 피가 될 때 병들지 않는 사회,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