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나 박세리처럼 유명한 골퍼가 될래요"
전교생이 44명밖에 되지 않는 시골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장선생님의 열정 덕분에 멀게만 느껴졌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어 화제다.
예천군 유천면 유천면 유천초등학교는 7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농촌지역 인구 급감으로 현재 전교생이 44명밖에 되지 않는 미니 학교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조춘식(55) 교장선생님은 부임하면서부터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을 강조하면서 학교 인근 군부대에 공프장과 골프 연습장이 있는 것에 착안, 학생들에게 특기적성교육으로 골프를 가르치기로 마음먹었다.
골프장이 있는 군부대 부대장을 직접 찾아가 "도시 아이들보다 경제적으로 다소 풍요롭지 못하다고 꿈마저 작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며 부대장을 설득, 부대내 골프연습장 사용을 허락받았다.
조교장의 열정에 군부대측은 골프연습장을 일주일에 2번 개방하고 프로출신 장병이 직접 학생들을 지도해 주고 있다. 현재 11명의 5, 6학년 학생들이 골프를 배우며 제2의 최경주와 박세리를 꿈꾸고 있다.
백지현(6학년)양은 "처음에는 골프라는 운동이 생소하기도하고 재미를 느낄 수 없었는데 이제는 골프를 배우는 날이 기다려질 만큼 재미가 있다"며 "나라의 명예를 빛낼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천 초등학교 골프반 학생들은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골프 장비 구입은 엄두도 내지 못해 학교에서 연습용 골프채 한자루씩만 공동 구입해 준 상태로 기본스윙과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장비 구입을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