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결혼 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가족간의 친밀감을 쌓아 한국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한 제9회 정나누기 행사가 4일 오전11시 홈웨딩에서 결혼이주여성 고부 및 생활개선회원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복한 다문화 가정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수남 군수를 비롯한 남시우 군의회의장, 이미자 경북도 생활개선회장, 기관단체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이들 이주여성들을 위로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풍물굿패 “참넋”의 비나리 공연를 가진 뒤 본격적으로 행사가 진행됐으며, 멘티-멘토(후원자) 결연식, 송편빚기, 편지글 낭독, 예천홍보 및 이주여성 활동내용 영상물 상영, 장기자랑,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즐겁고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김길순 생활개선회장은 “우리 지역에는 다문화 가정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여성들의 손길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이들이 정착하는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농촌 이주 여성들과 생활개선회원간의 유대가 강화되어, 앞으로 이들이 보다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이방인이 아닌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김수남 군수는 참석자들에게 이주여성들의 어려움을 잘 헤아려 그들을 딸처럼, 동생처럼 여겨 서투른 것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하나씩 가르침을 줄 것을 당부하고, 아울러 이들이 제2의 고향 예천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