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새로운 소득작물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수’에 주목하고 있다.
군은 수수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의 첫걸음을 9일 오후 2시 예천군 유천면 가리일원에 위치한 ‘버드내 잡곡재배단지’에서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묘 기계이식’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수수는 최근 건강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2009년 이후 잡곡의 수요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정부에서는 자급률이 낮은 수수를 포함한 밭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밭작물 산업 육성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국산 잡곡의 생산량 증대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수수재배는 벼농사에 비해 재배특성, 재배품종, 재배법 등이 다양하나 기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노동력 투입 시간이 콩의 4배, 벼의 7배로 높고, 기계화율은 파종이식 4.0%, 수확 12.1%로 전체적으로 20~60%에 불과하여 대부분의 수수 재배농가에서는 파종, 수확, 탈곡작업 등 수 작업으로 행하고 있어 기계화 기술개발이 더욱 절실한 작목이다
이에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육묘 기계 이식기술’ 연시를 가졌으며, 소립종 수수의 파종 균일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파종하지 않고 육묘상자(트레이)에 15~20일 정도 육묘한 후 육묘 정식기를 이용하여 이식하는 기술로 일반 종자파종에 비해 생산비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수수는 국가 보급종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 자가채종에 의존하여 순도가 낮은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이번 국립식량과학원 잡곡과에서 육성한 신품종은 쓰러짐에 강하고 다수성인 ’남풍찰수수‘와 키가 작고 콤바인 수확에 적합한 단간인 ’밀양5호’ 신품종을 보급했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황부해)에서는 ‘이번 연시회로 기존 재래종자를 기계화에 적합한 신품종으로 대체하고, 수수 육묘 기계이식 재배기술사업을 통해 농가에 신속히 보급하여 수수 기계화 시대를 조기에 도입, 예천군을 잡곡산업의 선두 주자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