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순찰 중이던 경찰관의 면밀한 관찰력이 집을 나와 방황하던 정신장애 가출인을 발견하고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예천경찰서 하리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이광희, 권창대 경사.
이경사와 권경사는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경 하리면 송월리 예천양수발전소 일대를 순찰하던 중 상리면 방향으로 고개를 숙인 채 무표정하게 도로를 걷고 있는 30대 후반의 한 남자를 발견했다.
그냥 도로를 걸어가는 주민일거라며 스쳐 지나치던 순간 웬지 이상한 생각과 함께 남자의 모습이 어디선가 본 듯한 생각이 들었다.
이경사와 권경사는 순찰차를 세운 후 남자의 모습을 자세히 살피던 중에야 오전 10시 30분 예천읍 소재 자동차 학원 앞 도로와 11시경 용문면 대제삼거리 도로상에서 이 남자를 두 번이나 만났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10km가 넘는 거리를 5시간 동안 계속해서 걷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이경사와 권경사는 낯선 남자에게 다가가 자초지정을 물어보았으나 계속해서 횡설수설할 뿐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못해 112순찰차에 태워 파출소로 동행한 후 가출인 여부를 확인했으나 발견할 수가 없었다.
약 1시간 동안 침착하고 끈질기게 대화를 시도하던 중 낯선 남자는 예천읍에 살고 있는 K모(36세)씨로 확인되었다.
때마침 지난 17일 오후 2시경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아들이 가출해 주변을 탐문하다가 도저히 찾을 수 없어 경찰서를 찾은 가족들은 파출소에서 아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이경사와 권경사의 뛰어난 관찰력과 주의깊은 순찰활동으로 인해 집을 나와 방황하던 정신지체 장애인이 조기에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이경사와 권경사는 동료들의 칭찬에 누구나 그렇게 했을 거라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