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예천군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 각지에 계신 출향인 여러분!
희망찬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가 살고있는 이곳 부산의 새해 아침에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우리의 고향 예천에도 저 찬란한 태양이 그늘진 곳 없이 고루고루 비춰주고 꿈과 희망을 듬뿍 나누어 주시기를 기원하면서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올해는 뱀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뱀꿈은 길몽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불교에서는 뱀신은 무지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을 일깨우고 가르쳐서 바르게 살도록 해준다고 가르치고, 기독교에서도 뱀처럼 신중하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대통령과 새정부가 탄생한 중요한 해이며, 국내·외적으로도 정치, 경제, 외교 등 여러면에서 여건과 사정이 매우 어려운 해라고 합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뱀이 주는 교훈을 깊이 새기면서 모든일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라는 교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존경하는 군민·출향인 여러분!
지난 임진년에는 우리 군민·출향인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2012 예천 곤충바이오 엑스포 행사를 대성황리에 성공적으로 마친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정말 우리의 고향, 예천이 자랑스럽고, 출향인의 한사람으로서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계사년 새해는 우리의 고향 예천이 경북의 신 도청 소재지로서 그 중심이 되는 날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시점에서 명실공히 도청 소재지로서의 품격과 위상에 걸맞는 도시로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다시한번 더 우리 군민 모두의 역량을 총 결집하여 주실 때 라고 생각 합니다.
존경하는 군민·출향인 여러분!
살구꽃 피는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는 詩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출향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많은 추억들과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고향은 늘 우리들에게 기쁨과 슬픔과 외로움을 함께 나누면서 용기와 위로와 격려를 해주기도 하고 포근하고 넉넉하게 안아주기도 합니다.
그 옛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초가집, 양지바른 언덕, 송사리떼 유유로히 노닐던 시냇물, 소먹이던 논두렁길 등 한폭의 수채화같은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들이 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답게 소박하고, 소박하게 아름다운, 그래서 정말 아름다운 고향이 아니던가요,
그곳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자랐고, 그곳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정말 행복합니다.
이따금씩 흑백필름처럼 아스라해져 가는 유년시절을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공간, 그래서 지난날들은 유독 애잔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했던가요!
무심한 세월 앞에 늘어만가는 흰머리, 주름진 얼굴, 탄력을 잃은 피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허전함은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인생은 경륜이다,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등 견강부회로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더 둥근 내일의 태양과 더 화사한 꽃피는 봄을 기다려 봅니다.
우리 모두 먼훗날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이제부터라도 어머님 품속같은 우리들의 고향을 자주자주 찾아봄이 어떨런지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출향인 여러분!
계사년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하시는 모든일들 다 이루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