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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기고

[장광현님의 칼럼]그리운 남해바다, 아름다운 금산(錦山)

예천인터넷방송   |   송고 : 2007-03-23 09:36:28
그리운 남해바다, 아름다운 금산(錦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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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칩도 지난 3월 초순 벼랑끝에서 곡예를 하듯 오락가락하는 꽃샘추위의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꽃불을 쫒아 봄의 여정을 떠났다.

무언가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두기엔 터져버릴 것 만 같고 그냥 참고 넘기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그런 계절이다. 하늘빛 하나에도 햇살 하나에

도 바람하나에도 새잎 하나에도 모든 것들이 새롭고 경이로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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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7시 숨막히게 내달리던 버스는 육지가 되어버린 사천 연륙교를 지

나 10시 30분경 남해에 도착했다.

남해군 이동면 상주리에 소재한 금산(錦山)은 해발 681m의 수려한 명산

으로, 산 전체가 기암괴석과 울창한 나무로 덮여 있어 예로부터 소금강으

로 불린 남해안 최고의 경승지이다. 일출을 볼 수 있는 조망대, 크고 웅장

한 바위인 상사암, 여덟 개의 바위 모습이 신선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팔

선대, 문장암, 대장봉 등은‘금산의 38경’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모습

을 자랑한다.

 특히 신라 신문왕 3년(683)에 세웠다는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기도

도량의 하나로 연일 전국각지에서 불교신도들이 찾는 유명한 기도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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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산행은 상주리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쌍홍문을 지나 상사바위~단군성

전~금산정상~보리암~이동면 북곡 저수지 구간을 3시간여 등반했다.

유난히 심한 겨울가뭄으로 금산 등산로의 음수대는 모조리 말라 물 한방울

나오지 않는 가운데 산을 오른지  1시간여 살점을 다 도려낸 쾡한 몰골의

홍문은 흡사 해골 보물섬 같았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처럼 쑹 뚤린 돌문

뿜어져 나오는 음산한 분위기는 단번에 사람들을 굴복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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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홍문에서 잠시 쉬면서 바라본 한려해상국립공원은 한올 한올 비단에

수를 놓듯 점점이 흩뿌려진 아름다운 모습은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친 듯

다.

 쌀쌀한 꽃샘바람에 옷깃을 여미어야 했지만 와락 안기고 싶을만큼 잉크

를 잔뜩 풀어놓은 듯한 쪽빛바다와 끝없이 내달리던 산맥이 멈추어 우뚝

솟은 금산의 기암괴석은 사나이의 가슴을 울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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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화선지에 포개어 지듯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빚어낸 풍경들은 뽀얀

속살을 드러낸 여인을 보는 것 같았다. 미동조차 않던 내 마음도 알싸한

춘풍에 동요된 것일까?

 해풍에 고운 머릿결 빗으며 다가오는 금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성계가 개국의 꿈을 안고 백일기도를 올린후 비단산이란 산

이름을 하사하였다는 금산(錦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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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비늘 뚝뚝 흘리며 한편의 서정시처럼 우뚝 솟은 비단의 산 금산 정상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퍽이나 낭만적이었다.

 푸른 바람이 미풍처럼 불어오고 열두폭 병풍을 두른 듯한 기암괴석과 속

세의 관념을 벗어버린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푸른 섬과 푸른 바다

는 천하제일망해경관을 자랑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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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떠난 남도여행, 아름다운 산 금산을 뒤로하고 잡아끄는 손길 뿌리

치며 돌아서는 발길위로 꽃잎이 통체로 지고 있었다.

 그것은 선운사의 동백꽃도 아니요, 섬진강변의 매화도 아니고 지리산 어

느 자락에 핀 산수유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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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도화지에 무수히 그려보고 싶었던 아프도록 넘쳐흐르는 그리움 덩어

리였다. 긴 겨울 가슴앓이 형벌로 비어버린 가슴에 가득 담고 싶었던 금산

 잠자는 내 영혼을 송두리체 흔들어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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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3. 11.

자료제공:예천읍 사무소 장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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