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에서 서울까지 야간 통학을 하며 학업에 임했던 한 사회복지센터 대표가 석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예천 희망 전도사'로 통하는 어르신재가복지센터 김완기 대표. 김 대표는 경북 예천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과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2년간 학업에 공을 들인 끝에 지난 22일 건국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8일 건국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예천에서 어린이 복지시설인 '참길지역아동센터'와 요양보호사 파견기관인 '어르신재가복지센터', 지역주민 자활기관인 '느티나무쉼터' 등을 운영하며 어린이와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9월 건국대 행정대학원에 입학, 수업이 있는 매주 화, 수, 목요일이면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또한 밤 10시 수업이 끝나고 11시쯤 터미널에서 예천행 버스를 타고 고향에 다시 도착하면 새벽 1시 30분. 김 대표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해왔다.
그렇다면 예천 토박이인 김 대표가 서울까지 대학원에 다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사회복지 관련 연구와 사업이 활성화된 서울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보다 많은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때문. 특히 건국대 행정대학원이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사회복지 분야 동문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김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도 1시간 이내에 사회복지 관련 대학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아무래도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보다 전문적인 사회복지 관련 학업과 연구, 실습을 하고 싶었다"면서 "힘든 공부였지만 2년여 동안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앞으로 지역에서 보다 내실 있게 복지 사업을 펼칠 기반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