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께
저는 대구에 사는 한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본교에 재학중인 학생을 꼭 칭찬하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보냅니다. 지난주 11월 10일 예천에 갔다가 지갑을 마트에 두고 왔는데 마트 직원으로부터 귀교에 재학중인 석현규 학생이 주워 맡겨 놓고 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 이런 학생이 또 있나 싶어 진심으로 감동 하였습니다.
지갑 자체도 고가였지만 꽤 많은 현금과 회사법인카드, 중요한 메모 내용, 딸아이의 사진, 잃어버리면 다시 가질 수 없는 모친의 편지와 부친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주운 지갑을 보고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학생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이 학생만 봐도 대창고 교장 선생님과 재직중인 모든 선생님의 인품과 인성 중심의 교육철학을 충분히 느낄 것 같습니다.
그 학생을 통한 사례보다 이 소박한 편지가 석현규군의 미래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고 타 학생에게도 충분히 모범이 될만한 일인 것 같아 진심을 담아 적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교장 선생님의 건강과 평안, 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김근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