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왕조도 100년을 넘기기 어려운데 글로벌 경쟁시대에 기업이 생존하기는 정말 어려우며 변화와 혁신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사단법인 예경포럼(이사장 이상연) 2011년 3월 조찬세미나가 지난 10일 오전 7시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 다이아몬드볼륨에서 석호익 KT 부회장을 초청한 가운데 개최됐다.
‘우리나라 정보통신의 현황 및 메가트렌드’를 주제로 열린 이날 조찬 세미나에서는 이상연 이사장을 비롯해, 조용래 자문위원, 이한성 고문, 변정구 명예회장과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보통신 융합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헬스 케어, 스마트폰 등 IT와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융합제품의 등장에 대해 우리 기업인들이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응하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오늘 조찬포럼이 IT기술의 변화에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 석호익 부회장의 고견을 듣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글로벌 IT리더로써 방송과 통신의 융합, 전략적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석 부회장을 초청해 마련한 이 강의가 IT시대에 회원들에게 유익하고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한성의원은 축사에서 “예경포럼 회원들과 새 봄을 맞아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반갑지만 지나간 겨울은 너무나도 혹독하고 가슴이 아팠다. 우리의 고향 예천이 구제역이란 대재앙으로 지역경제가 휘청했고 아직도 그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군민이 합심해 잘 극복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원은 또 “경북 도청이전 사업의 본격적 추진은 물론 청사 신축, 도로 건설(예천~청사까지 직선화) 등이 군과 협의해 잘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삼강주막을 중심으로 한 문화 관광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삼강개발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아이디어 뿐 만 아니라 포럼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석호익 KT부회장은 “군(郡)단위에서 발족한 포럼에 이렇게 초청받으니 놀랍고 한편으로 영광스럽다”며 “오늘날 정보통신이 없이는 이야기 자체가 불가능하다. 왜 정보통신이 필요하고, 어떤 역할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에 회원 여러분과 생각을 나누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석 부회장은 “한국을 IT강국이라고 일컫는데, 정보통신이란 서비스(통신, 방송, 정보서비스)와 H/W 및 부품(통신기기, 방송기기, 정보기기 및 부품), S/W 등 3가지다. 또 IT란 용어는 1982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만들었으며 본인이 세계에서 최초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IT산업은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이자 경제위기 극복의 동인이라며 그 근거로 2010년 IT부문 무역수지가 728억달러 흑자를 기록한데 반해 비IT부문은 36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우리 경제가 6.1% 성장 할 때 정보통신 부문은 13.5% 성장해 IT산업의 기여가 얼마나 큰 것인지 반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한국에서는 첨단 디지털 세상의 경험이 가능하다, 한국은 인류에 인쇄(금속활자)와 디지털(정보통신)이라는 2가지 선물을 주었다’며 한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1970년대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할 당시부터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오직 정보통신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설정, 정책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고 머리가 좋은 국가가 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지식과 정보를 갖춘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한 때 우리의 나쁜 습관이었던 ‘빨리빨리’ 문화와 ‘베끼기’가 필요악이었지만 이제는 외국에서 조차 한국의 국민성을 존경한다, 왜냐하면 IT분야를 선두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 6개월, 3개월, 1개월, 아니 1주일이라도 빨라야 살아남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석 부회장은 IT 메가트렌드에 대해서는 “미래에는 인간과 인간과의 소통이 아닌 인간과 사물간의 소통이 되는 유비쿼터스(만물지능통신), IT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인 컨버전스(융합),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처럼 스마트(지능형)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이 없는 기업은 도태된다”며 “기원전 1600년경 중국 은나라 탕왕의 ‘반명(盤銘)에 나오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예로 들면서 현재와 미래의 내-외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역설했다.
일례로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왕조도 100년을 넘기기 어려운데 글로벌 경쟁시대에 기업이 생존하기는 정말 어려우며 변화와 혁신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라며 “1980년 세계 100대 기업 가운데 현재도 100대 기업에 잔류하고 있는 기업은 21개 뿐 이라며 80%가 도태했고, 세계 10대 기업 중 100년 동안 생존한 기업은 GE 한 곳 뿐이다”라며 변화와 혁신을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석호익 부회장은 “80년대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현재 잔류하고 있는 기업은 12개(40%)뿐이라며 기업의 흥망성쇠는 변화와 혁신의 추종여부에 달려 있고 우리나라가 1996년 세계 최초로 기술개발하고 상용화 한 CDMA가 코리아 IT강국 건설에 기여함은 물론 10년간 먹을거리 창출을 주도한 것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정기조찬 세미나는 5월 12일(목) 오전 7시 르레상스 서울호텔 3층 다이아몬드볼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