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문사가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용문사( 주지 청안)는 산사의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림’을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새롭게 선보인다. 앞서려는 생각에 서두르고, 화내고, 무시하던 삶을 곱씹어 보고 현재의 ‘나’를 만들었던 무수한 인연을 찾아 세상과 새롭게 만나자는 취지의 템플스테이다.
국내최고(最古) 보물684호 윤장대가 있는 예천 용문사는 끝과 시작을 알리는 경계의 숫자 ‘9’의 의미를 통해 윤회의 삶을 이해하고 ‘기다림’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자고 한다. 아홉 번의 기다림이다.
용문사 템플스테이는 시작부터 이채롭다. 자가용은 놓고 버스타고 오라고 한다. 터미널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려보며 설렘을 느껴보라 한다. 장작불로 가마솥에서 뜸들이며 밥 짓는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게다가 그 밥으로 발우공양까지 한다.
용문사 템플스테이 실무담당자 곽현준씨는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삶이 설렌다는 말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맞는 말이다. 설렌다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말 어디 있으랴. 자기 인생에 설렘이 사라진지 오랜 사람들이 용문사 문을 두드려 볼 일이다.
용문사 여름템플스테이는 7월 24일부터 시작해 8월15일짜지 5회에 걸쳐 진행한다. 1박2일은 5만원, 2박3일은 8만원이다.. 학생은 1만원만 받아 가족간의 여행을 돕고 있다.
용문사(龍門寺)는 870년(신라 경문왕 10) 두운(杜雲) 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온다.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정벌하러 내려가다 이 사찰을 찾았으나 운무가 자욱하여 지척을 분간치 못했는데,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였다 하여 용문사라 불렀다고 한다. 고려 명종 때 '용문산 창기사(龍門山 昌期寺)'로 개명했으나 조선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의 태실을 봉안하고 ‘성불산 용문사’로 다시 고쳤고, 정조때 문효세자의 태실을 이곳에 쓰고 ‘소백산 용문사’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윤장대(보물 684호)를 비롯 성보문화재 10여점이 현존하며, 조선숙종때 조성된 목각탱화(보물989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한 윤장대를 돌리면 그 공덕이 미래에 착한인연으로 이어진다고 하여 예로부터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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