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민들이 민선 5기 예천군을 이끌어 갈 새로운 군수로 한나라당 이현준 후보를 선택했다.
재선 도의원의 행정 경험과 자유총연맹 예천지부장과 예천청년회의소 회장 등 각종 봉사단체 회장을 맡으며 오랜 시간을 지역을 위해 봉사해 온 이 당선자에게 군민들이 믿음의 표를 던진 결과로 분석된다.
무소속 후보들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얻어낸 값진 승리였기에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가 이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이번 6·2 지방선거는 예천 군민들의 가슴에 적지않은 상처와 후유증으로 남게 될 소지가 크다는 데에 군민들의 걱정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예천군은 도청 이전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당선자가 선거 기간내내 지적했던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군민들이 상실감에 빠져 있다.
물론 군수 취임 이후 군민들과 약속했던 공약대로 하루아침에 예천을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자치단체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표를 던진 군민들은 한사람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당선자를 지지한 사람이나 지지하지 않은 군민들 중, 예천군의 뿌리깊은 고질적 병폐인 선거 이후의 네편, 내편의 편가르기로 인한 갈등을 원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선거 승리로 인한 벅찬 감격조차 가시지도 않았겠지만 선거의 공적을 논하고 소위 측근들의 소리에 좌지우지 되는 단체장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에서 고언을 드린다.
그 어떤 선거 공약보다도 그 어떤 군정 목표나 과제보다도 선거 이후의 군민 화합을 이끌어 내는 일이 당선자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
당선 인사에서 얘기한 대로 선거에서 패배한 두 후보자의 공약이라도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과감히 수용하겠다는 배포라면 10년이 넘게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연유로 군민들에게 칭송받는 군수가 되겠다면 처음부터 선거 공신과 측근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갈등과 반목을 걷어낸 최초의 민선군수로 군민들의 가슴에 오래 남는 군수가 되어 주길 바란다.
장병철기자 jjang@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