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예천읍 청복리 진호국제양궁장 주변 8만여평의 부지에 123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골프 연습장은 물론 잔디구장을 갖춘 종합운동장 및 훈련시설, 조각공원 등을 갖춘 종합레저 스포츠프라자 건설 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11월 공설운동장 옆에 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육상보조경기장 및 미니 축구장을 완공하고 올해 12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설운동장 8천여개의 의자를 나일론 재질로 교체하고 성화대를 설치, 공설운동장을 2종 공인경기장으로 바꿔 엘리트스포츠와 생활체육을 병행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대회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그런데 최근 군의 골프연습장 건립 계획을 두고 지역의 기존 골프연습장을 운영 중인 개인사업자와 일부 주민들은 "아직까지 지역의 골프 인구는 극소수에 불과한데 많은 예산을 들여 군이 직영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이유를 들어 사업중지를 위한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현재 예천군은 호명면 일원이 인근 안동시 풍천면과 함께 도청이전지로 결정이 나면서 군 역사 이래 최대 호기를 맞아 군민들은 물론 출향인들까지 새로운 도약에 대한 벅찬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또 이미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이 호명면 일대에 들어서 전국에서 골프를 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드면서 부킹이 쉽지 않을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예천군은 군민들 대부분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곤충바이오 엑스포를 개최해 전국에서 6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호평을 받은데다 축제 성공을 계기로 곤충을 매개체로 한 신 성장동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수십억원을 들여 건립할 계획인 골프연습장이 군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한 지역 골프 동호인들을 위한 사업이라면 당연히 반대해야 겠지만 각종 인프라가 부족한 현재 예천군의 처지에서는 도청이 들어설 행정도시 사람들을 유입 시키기 위해서는 골프연습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육,관광 인프라 구축에 주저없이 투자를 해야할 적기다.
웅도 경북의 새로운 도읍지 답게 우선 눈앞의 현실보다는 미래의 비전을 볼 수 있는 군민들의 의식 함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