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군수 김학동)은 지난 13일부터 4일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피해지역 복구와 실종자 수색이 여념이 없는 가운데 폭우가 쏟아지던 날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이웃들의 훈훈한 사연이 미담이 되고 있다.
물 폭탄이 지나간 15일 새벽, 효자면 명봉리 김도연 씨는 이웃 주민 김옥순 씨를 살펴 달라는 명봉리 이장의 연락을 받고 김옥순 씨를 깨워 대피하다가, 함께 급류에 휘말려 버티던 중 마을 현장을 돌고 있던 이웃 주민 2명에게 구조되었으나, 김도연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효자면 고항리에서는 김영환 이장이 토사에 갇힌 마을 주민을 구했고, 사곡리 최통일 이장은 급류에 휩쓸린 주민을 밧줄로 구조했으며, 폭우로 고립될 것을 우려해 주민을 며칠간 설득 끝에 이장댁으로 대피시켰다.
또, 은풍면 우곡리 이장은 15일 새벽 우곡교가 범람 위기에 있음을 감지해 저지대 주민들의 주택 침수를 막으려 주민에게 대피방송을 하려는 중 정전으로 상황이 어렵게 되자, 의용소방대원, 공무원과 함께 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다니며 면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거동이 불편한 분은 안거나 부축해서 대피시키는 등 주민대피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 주민 60여 명을 대피시킨 덕분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카페, 초밥집, 음식점, 숙박업소 등 지역 소상공인들 역시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피해복구와 실종자 수색에 지친 공무원과 군인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 호우피해 복구에 애쓰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며 따뜻한 온기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