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양면 장터에 장날이면 '말(馬) 탄 왕자' 풍양파출소 정학진 경위가 어김없이 나타나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풍양에서는 馬소장으로 더 유명한 정 경위. 읍·면의 장날이나 마을회관, 동네잔치 등 주민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말을 타고 찾아간다.
2006년 예천 지역에서는 모두 11건의 교통 사망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건의 사망 사고가 풍양파출소 관내에서 발생했던 터라 예천경찰서에서는 이 지역을 사고다발지역으로 집중 관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단 한건의 교통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풍양면 주민들 대부분은 "馬소장 덕분이다"고 말하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말을 타고 달려가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펴기 때문이다.
정 경위의 이런 모습은 주민들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함께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예방 홍보 효과도 크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의견이다.
'말(馬) 탄 왕자' 정 경위. 비록 백마를 탄 왕자는 아니지만, 풍양초등학교의 어린이들에게는 백마 탄 왕자보다도 더 멋있는 왕자다.
초등학생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교통안전교육은 지루해지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흥미와 재미를 준다.
무엇보다 동화 속이나 소설 속에서만 볼 수 있는 말을 탄 정 경위의 모습이 어린이들에게는 백마 탄 왕자보다 더 멋있고 신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젠 예천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은 정 경위.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과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예방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