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았으며 좋겠다는 풍요로운 추석이 다가왔다.
연휴기간이 무려 10일이나 되다 보니 주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란 미소 띤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올해 한가위를 맞는 분위기는 시간적으로 매우 여유로운 것 같다.
그동안 명절에도 불구하고 짧은 연휴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친지, 친구에게 벌써부터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란 말처럼 좋은 일 속에는 나쁜 일도 있을 수 있다.
즐겁고 설레는 마음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다 보면 조그만 부주의가 불행한 일로 이어질 수 있다.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내기 위해 연휴가 시작되기 전 주위를 둘러보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보자.
첫째, 연휴가 긴만큼 빈집도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 빈집털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고향 앞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출입문과 창문의 이중시정장치를 잠그고 현금이나 귀금속은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고가의 현금을 보관하는 곳은 경찰에 예약순찰을 신청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둘째,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명절을 앞둔 시기에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 피해 또한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추석선물이나 열차표 등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경우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자.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사이버캅 어플을 다운받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한 고향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빨리 고향에 도착하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연휴기간이 긴만큼 여유를 가지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다른 귀성객을 배려하는 안전운전을 실천하자.
넷째, 연휴기간 중 지나친 음주로 인해 가족, 친지간에 다툼이 발생해 112로 신고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인 만큼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고 서로를 격려해 주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다섯째,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 친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명절이 평소보다도 못한 외로운 이웃도 있다. 주위를 둘러보고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연휴기간 동안에도 많은 경찰관들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범죄 예방과 귀성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모든 범죄와 교통사고를 경찰의 노력만으로 예방하기는 어렵다. 스스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 관심을 갖고 주위를 둘러보고 안전을 실천한다면 더 즐겁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