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천에 한 어린이집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 해 7월까지 친자매가 운영을 하며 아동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눕히거나 방치하여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는 약 20%이고, 실제로는 가정 내에서 우리가 모르게 일어나는 아동학대가 대부분이다. 11세 여아 맨발탈출사건, 인천 소금밥 사건 등 반인륜적인 아동학대가 모두 가정 내에서 이루어졌다. ‘과연 친부모가 맞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가혹한 행위를 아이들에게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아동학대 가해자의 약 80%가 친부모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아동학대는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정서적 학대도 포함된다. 극단적인 예로는 2011년 높은 성적을 요구하며 잠을 못 자게하고 체벌하는 등 학대를 견디지 못해 어머니를 살해한 아들 사건이 있다.
이처럼 정신적 학대는 아동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나중에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강력범죄자로 변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강력범죄자들의 약 66%가 이혼이나 가정폭력 등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만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한 가정과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경찰에서도 학대전담경찰관을 지정하여 아동학대 예방, 보호기관 연계,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미취학 아동 소재파악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해자의 대부분이 부모이고, 아동의 특성상 자신의 위험을 외부로 알리기 어려워 주변 이웃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