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각종 체육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단체장들과 지역 유지들이 행사에 참석하느라 본연의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어 모임의 세 과시를 위해 기관단체장들을 경쟁적으로 초청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천군의 경우 무더위가 끝나자 각종 단체들의 체육행사가 연일 줄을 잇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도 10여개의 친목 체육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행사장들은 어김없이 군수를 비롯한 경찰서장, 교육장 등 지역의 대다수 기관단체장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있다.
도의원과 군의원은 물론 군내 30여개가 넘는 각종 단체장들도 주최측의 초청을 거절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참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기관단체장들과 지역 유지들은 매년 가을철만 되면 본연의 업무는 팽개치고 행사 참석으로 파김치가 될 지경이라고 푸념하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큰 행사장은 참석 내빈 소개에만도 한시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허다해 기관단체장들의 하루 일과는 대부분이 행사 참석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지난 5일 체육대회에 참석한 김수남 군수는 행사 관계자들에게 “행사 때마다 업무에 바쁜 지역 기관단체장들을 모두 초청해 몇 시간씩 붙들어 두는 것은 인적, 경제적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며 행사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