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오전 10시 부산 구덕체육관. 부산에 뿌리를 내린 향우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재부예천향우회 김용한 회장, 채용태 상임부회장, 각 읍면 회장들이 입구에 서서 내빈과 향우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재구예천군민회 김택종 회장, 재구미향우회 송석흠 회장, 경향신문 이근섭(상리면 고항리 출생) 부산?경남?울산 취재본부장 등 많은 내빈과 예천에서도 김수남 군수, 남시우 군의장, 김종배 문화원장, 이현준 도위원, 군위원, 각급 기관단체장 등 80여명의 축하사절단이 자리를 빛냈다.
재부경산시향우회, 재부의성군향우회, 재부청도군향우회, 재부청송군향우회 등 여러 향우회에서도 화환을 보내 예천인들의 잔치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판굿,모듬북,민요공연 등으로 꾸민 식전 행사는 지난해 보다 풍성했다. 1시간 남짓 공연이 끝날 때쯤 1천여명의 향우들이 체육관을 메웠다. 마치 꽃을 찾아 날아온 나비 같았다. 할아버지나비, 할머니나비, 아버지.어머니나비,어린아이나비들은 각 읍면 향우회 지정석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살가운 정을 나눴다. 사방에서 연신 벚꽃처럼 화사한 웃음이 터졌다.
재부예천향우회 제25회기 정기총회 및 친선 체육대회는 식순에 따라 진행됐다. 재부예천향우회 손상선(상리면 출생) 부회장과 권숙이 재부감천면회장이 김수남 군수로부터 ‘자랑스런 출향인’ 상을 받았다. 향우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이들을 축하했다.
김용한 회장은 개회사에서 “혹, 상반되는 의사가 있더라고 서로 존중하는 미덕이 있어야 향우회가 발전한다”고 강조하고 “그동안 못다 한 정담을 나누는 소중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남 군수는 축사를 통해 “향우들간 화합을 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오는 8월 열리는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남시우 군의장, 재부예천향우회 전해수 고문, 김택종 재구예천군민회장이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고향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점심 식사가 끝난 뒤 화합을 다지는 복젹적인 행사가 펼쳐졌다. 읍면별 줄다리기, 달리기, 노래자랑, 경품추첨이 이어졌다. 뛰고 달리면서 몸을 부대끼는 동안 향우들의 가슴에는 동기간처럼 도타운 정이 쌓였다.
읍면별 노래자랑에서는 ‘밤이면 밤마다’를 열창한 윤효정(보문면 출생)씨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다참가상은 상리면이 1위를 차지했으며, 예천읍, 유천면,개포면이 뒤를 이었다. 많은 경품과 상품이 고향농특산물로 마련돼 행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 및 친선 체육대회는 오후 5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