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말무덤(言塚)을 산 교육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말무덤은 지보면 대죽리 한대마을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각성바지들이 모여 살던 지보면 대죽리 한대마을은 사소한 말 한마디가 이웃간 불화의 씨앗이 되어 문중간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
이에 마을 어르신들이 원인과 처방을 찾던 중 지나가던 나그네가 예방책을 일러 준 대로 싸움의 발단이 된 말(言)을 사발에 담아 깊이 묻은 후 마을이 평온해지고 지금까지 두터운 정을 나누고 있다.
군은 지난 10월부터 부지 면적 3,297㎡에 1억5천6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말무덤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말과 관련된 격언비 13개를 설치하고 체육 편의 시설을 마련해 가족 단위 또는 학생들의 현장 체험 학습장으로 변모시켜 현대인의 말(言)에 대한 산교육장으로 조성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번 지역성을 살린 말무덤(言塚) 유적 정비로 회룡포~삼강주막을 잇는 관광벨트화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