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새벽 시각
정신지체(1급)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이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안타까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끈질긴 수색으로 추위에 떨고 있던 아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30일 저녁 10시경 P씨는 정신지체 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이 맨발로 집을 나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오토바이를 타고 인접마을까지 안타깝게 찾아다녔다.
추운 날씨에 아들이 무사하기를 마음속으로 빌며 몇 시간동안이나 찾아헤메던 중 오토바이 기름마저 떨어지자 31일 새벽 4시 30분이 되어서야 112에 신고하고 파출소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용문파출소장 박정호 경위와 손동희 경사는 정신지체 장애자의 특성상 마을을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하고,기온이 크게 떨어져 미귀가자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판단해 마을이장 등 주민들과 신속히 협조해 빈집 등을 수색하던 중 새벽 5시 45분경 마을 어귀 개울가에 우두커니 앉아 맨발로 추위에 떨고 있는 미귀가자를 발견하고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가족들은 경찰관의 발빠른 조치로 아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정호 소장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미귀가자가 조기에 발견된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다며 위급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가급적 빨리 신고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