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농협조합장 후보등록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3명의 예비후보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내부에서 2명의 후보가 나선 데다 농업단체장 출신도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어서 표심의 향배를 전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예천군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위탁받아 3~4일 후보등록을 거쳐 오는 15일 조합원 8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합장을 선출한다고 1일 밝혔다. 예비후보는 박용제(56·전 한국농업경영인 예천군연합회장), 박익수(65·전 예천농협 상임이사), 이달호씨(61·전 예천농협 상무) 등 3명(이상 가나다 순)이다.
이들은 연간 여·수신 5천여억원 규모의 예천농협 조합원 복리증진 및 권익보호와 함께 농협혁신과 변화를 내세우며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용제 예비후보는 “농협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지역상권을 독식함으로써 지역민이 타 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조합원의 냉정한 비판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수용해 우리 농협을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박익수 예비후보는 “예천농협 출범 초기부터 40여년을 농협에 몸담았으며, 조합원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을 깊이 하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복리증진과 권익보호 등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달호 예비후보는 “현재 농협의 현실과 환경은 변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농업 확대와 더불어 농기계서비스센터 대형화 및 농기계은행사업 활성화를 통해 조합원들의 수익성 창출은 물론 타 시·군 농협과의 경쟁력에서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