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합동 전통혼례식이 17일 오전 11시 한천체육공원에서 이현준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및 가족 친지 하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엉티미띠엔 등 5쌍이 전통혼례식을 올렸다.
이번 다문화가정 합동 전통혼례식은 예천군이 주최하고 예천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신향순)가 주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예천지부, 대한미용사회예천군지회, 흑응풍물패 등의 후원으로 어려운 여건으로 인하여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3년이상 거주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했다.
색동옷을 입고 청사 초롱을 밝힌 초롱동이를 앞세워 가마를 탄 신랑 신부 행렬을 시작으로 풍물패의 길잡이, 신부집에서 신랑을 맞이하는 의식 친영례, 혼례 약속을 천신께 고하고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전달하는 의식 전안례, 백년가약을 서약하는 의식 교배례,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눠 술을 따라 마시는 의식 합근례, 덕담과 양가의 인연을 축하하는 집례 교훈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이번 전통 혼례를 시작으로 많은 다문화 가족이 정 많은 군민들과 이웃사촌처럼 지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특히 관내 어린이집을 통해 안심하고 질 높은 보육 서비스 여건을 조성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노는 예천이 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합동 전통혼례를 주관한 신향순 예천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아름다운 신랑 신부를 위해 자원 봉사 활동에 참여해 준 기관 단체 회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오늘 백년가약을 맺고 우리 이웃사촌이 된 외국인 며느리를 딸과 동생처럼 여길 수 있도록 예천군여성단체협의회가 대모 역할하겠다고 하였다.
예천군 관계자는 군민들을 축하객으로 모시고 전통 혼례를 올려줌으로써 결혼이주 여성이 내 이웃, 내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 조성과 우리말 교육, 아동양육지도, 가족교육 등 다양한 지원으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앞장 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