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양면 공처 2리 마을을 중심으로 400~500년 전부터 불리어 온 것으로 전해지는 예천공처농요를 5일 11시 30분부터 풍양면 공처농요전수관에서 정기공연이 개최되었다.
“모야 모야 노랑모야 니가 커서 시집을 가니 ~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 너도 정녕 좋으련만 만인간도 반겨한다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공처농여 김매기 소리)와 같이 여음(餘音)이 길어 한번 부르고 나면 속이 후련하다고 평가 받는 예천공처농요는 1986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 지금까지 경북의 대표 농요로 자리 매김 해오고 있다.
공처농요는 이웃지방의 농요와 혼합되지 않고 이 마을에서만 전해 오는 순수성과 소박성을 인정받아 199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수준 높은 연행 예술이다.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걸채 소리, 잘개질 소리, 치나칭칭 등 다섯 마당 전 과정을 재연하여 관람자들에게 농요의 참멋을 느끼게 하였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안동 저전농요 보존회를 비롯한 예천통명농요 보존회, 남예천농협 농가 주부모임 풍물단이 정기 공연을 축하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신명나는 민속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격려사에서 우리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고,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이 오래도록 계승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