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여 위급한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고령의 노인을 구조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10시경 예천군 지보면 소재 목조건물 T자형 기와집에서 발생한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최기순 경사는 사랑방에서 불길이 솟구쳐 순식간에 안방쪽으로 번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 집 내부에는 연기가 자욱해 앞뒤 분간이 어려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화재가 일어난 집은 언덕위에 위치해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어 소방관들이 골목입구에서부터 소방호수를 연결하는 동안 최경사는 주위사람들로부터 집안에 노부부가 살고 있으며 또 다른 건너방에도 할머니 한분이 세를 들어 산다는 말을 듣고 다급한 마음에 옆에 있던 목사와 함께 연기가 가득한 집안으로 노부부를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
무사히 노부부를 집 밖으로 구조한 후 최경사는 다시 옆방에 세를 사는 할머니도 곧바로 구조한 후 119구급대원에게 인계해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노부부는 큰 상처없이 구조되었으며 세를 살던 할머니 또한 경미한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위 사람들은 화재속으로 주저없이 뛰어든 경찰관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