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을 앓는 어머니에게 신장을 떼어준 30대 소방관의 효심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문경소방서 예천119안전센터의 이제현(30) 소방교.
이 소방관은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3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자신의 신장 한쪽을 어머니에게 떼어줬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낸 이 소방관과 그의 모친 최00(52세)씨는 현재 퇴원하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 소방관의 모친은 2008년부터 신부전증을 앓아왔고, 최근 들어 부쩍 기력이 빠지는 등 상태가 나빠졌다. 이 소방관은 지난 2005년 소방관의 꿈을 안고 경북도립대 소방방재전공에 입학하여 2007년 3월 경북소방에 입문하여 조금이라도 어머니를 가까이에서 병간호하기 위해 고향인 예천119안전센터에 근무하게 되었다. 이 소방관은 한 달 전, 어머니가 신장이식을 받으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자신의 신장을 이식기로 마음을 굳혔다.
어머니와 가족들은 이 소방관의 결정에 반대했지만 '집안 어른이 건강해야 가정이 편하다', '어머니의 건강이 곧 가족의 행복'이라고 설득하는 이 소방관의 결심을 꺾지는 못했다.
이 소방관은 "수술이 잘돼 어머니가 건강하다고 하니 무엇보다 기쁘다"며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해서 좋은 것들 많이 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소방관은 2010년 11월 결혼하여 아내 박00씨와 두 살배기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