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KT 선로 지중화사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예천군의 경우 현재 군 전체에 약 4만9천여본의 한전 전주가 세워져 있는데 이들 한전 전주에는 송전선 이외에도 KT의 통신선과 케이블방송선 및 인터넷선 등 평균 6~7개 이상의 각종 전선이 어지럽게 걸려 있다.
예천읍 시가지에는 차도 및 인도를 점령하고 있는 한전 전신주와 KT에서 세워놓은 통신 전주 등으로 인해 교통 방해는 물론 사람들의 통행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마구 뒤엉켜있는 각종 전선으로 인한 전기 안전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가지 중심가나 주택가에는 불과 3~4m 높이로 낮게 설치돼 있는 각종 전선으로 인해 대형 차량이 전선에 걸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2층 이상 건물의 사무실이나 주택에 사는 주민들이 이사를 갈 경우 이삿짐을 운반해야할 고가사다리차 설치가 힘든데다 전선사이로 곡예하듯 이삿짐을 옮길 수밖에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전이나 KT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 사업을 꺼리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 2002년 한국통신의 민영화사업이 이뤄지기 전에는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일선 시군 단위까지 선로 지중화 사업을 실시했으나 민영화 이후 사업 자체가 중단되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전 예천지점의 경우 KT 및 일부 이동통신사와 케이블방송으로부터 매월 전주 1본당 평균 1만원정도의 사용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전이 주민불편이나 도시환경을 담보로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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