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경북도민의 숙원인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 선정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지를 결정할 평가단 구성 등 이전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30일 도청이전 후보지로 신청한 포항과 구미, 안동·예천, 의성 등 11곳을 평가할 83명의 평가단을 구성, 다음달 4일부터 현지 실사 등 평가를 바탕으로 같은 달 8일 최고 득점지역을 도청이전 예정지로 최종 발표한다.
이에 따라 평가단 구성과 평가 방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평가단은 도청이전 후보지역을 평가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비교·평가하는 독립기구로, 평가 위원으로는 23개 시·군 추천위원 23명과 지역과 연고가 없는 전문가 위원 60명을 위촉한다.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시·군별로 1명씩 추천한 평가 위원은 대학(교) 조교수 이상으로 5년이상 재직하거나 연구기관 책임연구원으로 5년이상 재직(박사학위 소지)한 사람 등의 자격을 갖췄다.
또 도시계획, 행정·경제, 환경, 지역개발 등 전문가 단체의 추천으로 구성하는 전문가 위원은 직장 소재지 및 주소지, 본적이 경북과 대구가 아닌 곳이어야 하고 불공정 행위를 없애기 위해 추천 의뢰를 한 기관이나 위원은 공개하지 않는다.
특히 평가위원은 평가기간인 6월 4일부터 8일까지는 외부와 격리된 곳에서 합숙을 하고 현지 실사 등을 할 때 외부 사람과 접촉을 할 수 없으며 정보 유출을 할 경우 즉시 해촉한다.
평가지침은 계획인구 10만명 이상, 면적 12㎢ 이상을 골자로 한 '도청이전 후보지 입지 기준'을 바탕으로 균형성, 성장성, 접근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기본 항목에 인구분산 효과, 개발 가능성, 동반성장 잠재력, 산업지원 인프라 등 14개 세부 항목별로 채점한다.
항목별로 가중치를 설정하는데 기본 5가지는 전문가 설문조사와 도민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세부 14가지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만 각각 적용한다.
따라서 전체 평가위원은 세부 항목을 모두 평가하는데 배점은 항목당 최저 40점, 최고 100점(총 1천400점)이나 최저와 최고 점수 각각 5%(4명)씩을 빼고 나머지 점수를 합산하면 도청이전 예정지가 결정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청 이전은 경북 전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추진하는 만큼 후보지 평가단 구성과 선정 과정, 절차 등 모든 것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며 "후보지가 결정되면 관련 조례 제정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을 거쳐 2013년 12월까지 신청사 건설을 완료하고 도청과 유관기관을 함께 이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