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예천군민장학회(이사장 김학동)는 지난 10일 예천군 독립유공자 ‘농산 권혁무(權赫武·1924∼1985·건국훈장 애족장)’ 애국지사 유족(권세환, 권순영, 권순태, 권순매, 권순하, 권순자)으로부터 장학금 100만 원을 기탁 받았다.
권혁무 선생은 예천군 용궁면 출신으로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군사 조직이자 대한민국 국군의 원류로 평가받는 한국광복군에서 활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44년 일본군 제44부대에 징집됐으나 다음 해 1월 일본군 부대를 탈출해 중국군 제9전구 공작대에 배속됐으며 한국인 전원이 광복군 제1지대 제3구대로 편성되면서 광복군에 편입됐다. 이러한 고인의 공훈을 기리고자 정부에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장남인 권세환씨는 “부친께서 꿈꿔 왔던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값진 일이라 여겨 형제자매들과 상의해 (재)예천군민장학회에 기탁하게 됐다.”며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매년 100만 원씩 꾸준히 기탁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김학동 이사장은 “권혁무 애국지사의 숭고한 정신이 후세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유가족들의 뜻이 우리 예천 지역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탁해 주신 장학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