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군수 김학동)은 감천면 수한리 한티마을 북쪽 한티고개에 위치하고 있는 ‘예천 수한리 소나무’(이하 ‘수한리 소나무’)가 경상북도 지정 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념물로 지정된 수한리 소나무는 한티소나무라고도 불리며 수령이 600여년으로 추정되는 이 소나무는 두 그루 수관이 합쳐져 멀리서 보면 한 그루로 쌍간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 등 수형이 특이하고 수관이 좋아 생태학적 가치가 있다.
수한리 소나무는 고려 충신 박공이 600여년 전 한티마을에 터를 잡고 충절을 다짐하며 세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그 가운데 한 그루는 50여년 전 고사되고 남은 두 그루가 이번에 기념물로 지정됐다.
수한리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제사 의식 대상이 되기도 하는 등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아 군은 체계적으로 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에 지정된 수한리 소나무를 비롯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문화재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들께서도 지역 문화재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수관: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 있는 부분으로 원 몸통에서 나온 줄기
**쌍간: 나무의 뿌리부분에서 두 줄기가 자라 이루어진 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