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계에 유명 수집가인 이재형 씨가 자신이 수집해 온 수집품 4만 8천 여 점을 예천군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축구 전문지 베스트일레븐 기자로 활동 중인 이씨가 40여 년간 사재 20여 억 원을 들여 모아온 각종 수집품들은 대한민국 축구의 백년사를 고스란히 담은 축구사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 신화가 만들어지던 순간 홍명보 선수가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축구공을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로 들여와 소장중이다. 이를 위해 당시 주심을 맡았던 이집트의 만도르 씨를 수차례 찾아가 설득한 것은 많은 축구 팬들이 널리 알고 있는 에피소드다. 현재 이 축구공의 가치는 한화 2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1948년 런던 올림픽 참가 메달, 1953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과 축구화 등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물품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축구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형 수집가는 이같이 귀중한 물품들을 흔쾌히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유에 대해 “예천군민들과 김학동 예천군수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유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제2NFC가 예천에 들어서고 축구박물관이 건립되어 예천군이 대한민국 축구의 요람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씨가 기증할 4만 8천 점의 수집품은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추진 중인 예천군이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 될 수 있는 예천만의 킬러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예천군은 대한축구협회에 제안한 사안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꾸준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축구박물관 건립을 위해 이재형 수집가와의 만남을 추진한 것도 축구협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예천군은 마지막 현장 실사에서 “축구종합센터를 가장 열망하는 도시, 대한축구협회를 가장 존중하고, 가장 믿음을 주며 함께 일 할 수 있는 도시는 예천군”이라는 최종 출사표를 밝히며 대한축구협회와 선정위원회의 신중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