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대학교(총장 정병윤)를 졸업한 3남매가 모두 소방관이 되어 지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거제에서 구급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예진 소방사(소방방재과 10학번), 2018년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해 교육을 받고 있는 정예원(지방행정과 11학번, 응급구조과 14학번), 정재훈(지방행정과 14학번) 소방교육생이 그 주인공이다.
2010년 소방방재과에 입학한 정예진 소방사는 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국토체험프로그램과 해외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해 상하이소방서를 견학하기도 했다.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생을 위한 심화학습실에 들어가 시험을 준비하고, 자격증특강을 통해 가산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런 대학의 프로그램에 매료된 정 소방사는 동생들에게 경북도립대학교 진학을 추천했고, 2명의 동생들은 모두 같은 대학에 진학해 정 소방사의 뒤를 이었다. 특히, 정재훈 소방교육생은 정 소방사의 권유로 의무소방원으로 군생활을 마친 뒤 의무소방원 특채를 통해 소방관의 길에 들어섰다.
경북도립대학교에 대한 3남매 소방관의 느낌은 공통적이다.
프로그램 참여 장학금, 자격증 취득 장학금 같은 동기유발 시스템, 공동체, 지역, 국가에 대한 애정을 심어주는 현장 인성교육 등 체계화된 시스템과 열정적 강의는 물론 슬럼프에 빠진 학생에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교수. 그리고, 대학이 좀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아쉬움까지 이들의 대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남다르다.
이들은 주위의 부러움과 관심에 대해 다소 부담을 느끼지만, 경북도립대학교 출신으로서 가족과 학교에 떳떳한 소방관이 되고자 헌신하고 있다.
정예진 소방사는 “소방방재과 출신인 만큼 경방, 방재, 구급 등 여러 분야 업무를 섭렵해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전천후 소방관이 되어 동생들의 귀감이 되고 싶다.”며 “동생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소방관이 되었으면 한다.”며 초심을 끝까지 간직하기를 부탁했다.
정예원 소방교육생은 “주변의 시선을 받게 되어 부담되지만 언니, 동생 그리고 경북도립대학교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소방관이 되겠다. 후배들이 학교와 교수님들을 믿고 노력해 소방관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정재훈 소방교육생은 “흔들릴 때마다 믿어주고 용기를 북돋워 준 학과 교수님들이 없었다면 3남매 소방관이 아니라 자매 소방관이 될 뻔 했다.”며 대학 교수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지방행정과 출신답게 소방행정시스템을 개선해 국민에게 더 도움이 되는 소방조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태헌 소방방재과 교수는 “3남매가 모두가 같은 학교를 나와 모두 소방관이 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경북도립대학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모범적인 소방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경북도립대학교는 2018년 5월 기준 62명의 소방공무원을 포함하여 총 213명의 공무원을 배출해 공무원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