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예천읍 대심리 임선숙(여,58세)씨가 제54회 보화상 ‘효행’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0일 대구 대명동 보화원 회관에서 보화상을 받는다.
임씨는 1953년 문경시 산북면에서 출생해 22세의 나이인 1975년 남편 엄도용 씨와 결혼한 뒤 30여 년간 한결같은 효심으로 시부모를 봉양해 오고 있다.
임씨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의 수족이 되어드리고, 5년 전 심장수술을 받고 4년 전 뇌졸중이 겹쳐 손과 발을 못 쓰는 시어머니의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고 식사수발과 목욕 등 성심껏 봉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임씨는 시조부모와 시부모, 12남매의 대가족 맏며느리로 시집 와 웃어른의 봉양은 물론, 가난한 살림에도 11명의 시동생을 자식처럼 키워 출가를 시켰으며, 임씨 슬하의 1남 4녀도 반듯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켰다.
이밖에 일주일에 2차례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의 식사 제공과 청소 등을 펼쳐 오고 있으며, 마을 큰일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등 한 가정의 효행을 넘어 사회적으로 참 효행을 실천한 공이 인정되어 이 상을 받게 되었다.
보화상은 1956년 고(故) 조용호(당시 33세)씨가 쇠퇴되어 가는 윤리도의를 복원하기 위하여 희사한 사재를 기금으로 조성 대구경북의 모범적인 효행.열행.선행자를 매년 2~30여명을 발굴.시상하고 있으며, 지난 69년 재단법인 보화원을 설립해 시상의 영구화를 법적으로 뒷받침 하는 등 우리민족의 미풍양속을 되찾는데 힘쓰고 있는 권위 있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