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문경시 영순면의 학교 운동장에서 카메라를 탑재한 풍선이 솟아올랐다.
(고도 28km에서 풍선이 터지는 순간. 하늘은 검게 보이고 아래에 지구와 대기층이 확인된다. 아래 보이는 육지는 영덕군과 동해이다.)
풍선은 예천방향으로 날아가며 고도를 높여 안동을 거쳐 영덕하늘에 이르러 최고도에 도달했다.
고도 28km. 풍선이 터지자 촬영박스는 낙하산을 타고 영덕의 어느 마을 어귀로 떨어졌다.
예천천문우주센터는 경북 북부의 학생들과 함께 기상기구를 이용한 지구와 하늘을 촬영할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이에 참여할 학교를 모집했으며 이를 신청한 곳이 학교 동아리인 시리우스였다.
(영덕 상공에서 찍힌 지상의 모습. 흡사 인공위성의 사진과 같다. 오른쪽에 보이는 항구는 대진항)
성층권우주탐사 풍선은 모두 시리우스 소속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고, 테스트를 마치고 이번에 비행에 성공했다.
예천천문우주센터는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하고, 부품을 조달하고, 과정을 시뮬레이터하는 역할을 맡았다.
비행에서 얻은 여러 데이터는 시간을 두고 분석하여 책자로 제작할 예정이다.
시리우스(Sirius - 큰개자리의 알파(α)별의 이름으로, 전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의 이름이다.)는 문경에 소재한 대안학교 글로벌선진학교의 천문 동아리이다.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11명으로 구성된 동아리로 올해 발족한 동아리이지만 월 2회의 관측회를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국립과천과학관의 전파망원경 관측을 통해 우리은하의 회전속도를 구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 의욕넘치고 재기가 넘치는 청소년의 모임이라고 회장 김현수(고2)군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