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세계 물포럼으로 대구를 방문했던 손님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던 대구공항에 새로운 손님이 도착했다.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던 비즈니스 제트기가 그 주인공이다.
(재)예천천문우주센터가 항공사업 전담지점으로 운영하는 스타항공에서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하여 국내.외 공항에서 상시로 이용할 수 있는 에어-리무진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히며 도입한 것이다. 이는 고급 리무진 서비스를 항공여객까지 넓힌 것이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연예인과 방송인들이 이용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어 낯설지 않은 장면이지만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치부되었던 비즈니스 제트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에어-리무진 어떻게 이용하나?
국내외의 어느 공항이라도 갈 수 있는 콜택시를 연상하면 된다. 대구공항에서 제주공항, 대구공항에서 광주공항 또는 중국, 일본 등의 해외공항도 가능한 공항간 전용택시인 것이다. 소규모 그룹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보니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형 항공기를 이용하기 불편한 노부모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소규모 가족, 비지니스 용도로 이용하기 좋은 서비스이다.
값이 비싸지 않을까?
고급 시설, 콜서비스, 전용 항공기를 제공하는 에어-리무진은 당연히 기존의 항공서비스나 저가항공사의 이용 금액보다 높다. 버스, 지하철보다 콜택시가 이용금액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된다. 그렇지만, 이용금액이 너무 높다면 기업이나 부유층의 전유물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대중화된 택시처럼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정도의 요금은 아니지만 가족만의 특별한 이벤트나 기업의 비즈니스 용도라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금액에서 운영할 계획이라 한다.
어디에서 이용할 수 있나?
에어-리무진은 공항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 어디라도 갈 수 있다.
기존의 항공노선이 있는 공항은 물론이며, 기존 항공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구간 즉, 대구-무안, 대구-양양과 같은 공항간의 이동 서비스뿐만 아니라 국제 노선과 독도.울릉도 관광비행과 같이 기존의 항공서비스로는 이용할 수 없었던 서비스도 가능하다.
주변 공항이 없는 곳이라면
에어-리무진 서비스는 공항이 있는 지방이라면 매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철강회사에 근무하는 A임원은 외국에서 방문하는 중요한 손님을 모시고 부산에서 회의하고, 포항과 광양의 관련 시설을 방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에어-리무진 서비스가 있지만, 공항이 있는 지역은 서울, 김포, 포항, 여수뿐이다. 게다가 포항공항은 공사중이라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인근에 공항이 없는 곳에서 에어-리무진 서비스를 받을 수는 없을까?
스타항공에서는 공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에어-리무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두고 있다. 헬기와 경항공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공항이 없어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헬기를 사용한다. 헬기는 항공청의 허가만 받는다면 공항이 아니어도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부산의 야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경항공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천천히 낮게 비행할 수 있어서 손에 잡힐 듯한 해변의 야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헬기, 경항공기, 제트여객기까지 이용할 수 있는 토털항공서비스
그 동안 국내 항공산업의 저변은 얇고, 대형항공사 위주로 발전해 왔으나, 향후의 항공산업은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토털항공 서비스는 이제 시작이지만, 항공서비스는 향후 몇 년새에 우리 삶에 깊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