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응집된 문화적 자산인 축제.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에 축제는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점치는 지역 발전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지역의 역사·문화적 자산이 농축된 축제는 지역 주민과 외부 관광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나 부가적으로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구실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축제가 성공이란 타이틀을 달 수 있는 건 아니다.
지역축제의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에 착안해 전국의 자치단체에서는 경쟁적으로 크고작은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지역의 문화가 반영되지 않은 축제는 외부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관심받지 못해 그대로 사장된다.
지난 30일 개최된 제5회 민물고기 잡이 체험축제도 우리에겐 숙제로 남고있다.
집중호우로 인해 강물이 불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강행한점,또한 집행부와 예천청년회의소 주최들간의 행사 운영상의 부족한점,또 다시 상주참사처럼 큰 안전불감을 불러오기도했다.
앞으로 민물고기잡이 축제는 지역의 경제도 살려야 하고, 정신 문화도 계승해야 하고, 지역민의 화합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 중 명확한 하나의 목적을 설정해야 한다. 여기에 자치단체의 인식은 기본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이번 축제에서 축제의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백화점식으로 배열하기보다, 그 축제가 갖는 ‘목적에 중점을 두고, 내실을 기하는 것, 거기에 주민이 지역에 갖고 있는 ‘자부심’이 반영되면, 축제는 지역의 신명을 돋궈주는 촉매제 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해를 거듭하며 개최할 수록 민물고기 잡이축제에 관광객들의 요구는 봇물을 이루고있다.. 그 장단에 맞춰 ‘성공’이란 타이틀이 흥을 타듯 넘실댄다. 축제를 통한 지역 이미지 제고 및 집계되지 않는 주민 수입까지 수백억원의 경제성 창출효과를 낼수 있는 것이다.
혹자는 수천억원대까지 드높여 이야기 하지만, 과연 얼마만큼 손을 뻗어야 닿을 수 있는 것일까. 아니,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주민들이 축제에 함께 참여해 즐기지 못하고, 그로 인한 경제성 창출 효과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과연 그 축제를 ‘성공’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지역 축제라는 것은 지역민 스스로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지역민의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면서 외지인이 자연스럽게 축제에 융화돼야 지속될 수 있는 축제인데민물고기잡이 축제는 인기에만 부합하는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 민물고기라는 허상만 쫓고 있다.
인구 5만에 고령인구 많은 예천군. ‘무엇=예천’이란 등식을 만들어야한다,이번축제는 지역민이 자연스럽게 참여하지 못하고, 축제 이후에 집계되는 경제성이 지역민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과제를 안겨준채 막을 내렸다.